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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총선, 시아파 10개주 압승

등록 2005-12-21 18:05

수니파·쿠르드 각각 4개주 선두… “선거부정 의혹” 혼란 일 듯
지난 15일 실시된 이라크총선 결과, 시아파인 통합이라크연맹이 전국 18개주 가운데 10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후세인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었던 수니파의 이라크합의전선과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국민리스트는 “이번 총선에서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자행됐다”며 “잘못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니파의 참여로 이전보다 훨씬 포괄적인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는 미국쪽의 희망섞인 전망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이 지적했다.

이라크 선관위쪽은 “1천건 이상의 선거부정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20건 가량은 심각한 내용”이라며 “그러나 전체적 상황을 뒤바꿀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90% 가량 개표된 선관위 잠정 집계결과, 통일이라크연맹은 시아파가 많이 사는 중남부 지역 10개 주 가운데 59%를 득표한 바그다드를 제외한 나머지 9곳에서 4분의 3 이상의 몰표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통일이라크연맹은 현재 의석보다 10석 가량 적은 약 130석 확보가 예상돼 전체 275석(지역의석 230석)가운데 정부 구성에 필요한 184석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정파와의 연정이 불가피하다고 <에이피통신>은 분석했다.

반면에 잘랄 탈라바니 과도정부 대통령이 주도하는 쿠르드연맹리스트는 쿠르드 자치지역 3개주에서 85% 이상을 득표하는 등 4개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제헌의회 총선을 거부했던 이라크합의전선은 알-안바르주에서 74%를 득표하고, 수니파가 많이 사는 다른 3개 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알라위 전 총리의 이라크국민리스트(INL)는 바그다드에서 3위에 그치는 등 지지율이 기대치에 못미친다. 현지 관측통들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가 총선을 앞두고 세속정당에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이 결정적 타격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선관위는 내년 초 쯤 총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카이로/연합뉴스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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