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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드론 격추…호르무즈 해협 긴장 다시 고조

등록 2019-07-19 10:23수정 2019-07-19 10:25

‘이란 드론이 접근해 미 전함이 격추’
트럼프, 드론 격추는 ‘방어적 조처’
한달 전에는 이란이 미 드론 격추
이란 외무장관, ‘관련 정보 없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에 이란 드론을 격추시킨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유에스에스 복서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에 이란 드론을 격추시킨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유에스에스 복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기를 격추해, 이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중이던 미 해군 전함은 18일 이란의 무인기인 드론이 접근해 격추시켰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20일 이 지역에서 미국의 드론이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한지 거의 한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 해군의 수륙양용 공격함인 ‘유에스에스(USS) 복서’가 이란의 드론이 1천야드(약 914m) 내로 접근하고 물러나라는 수차례의 경고도 무시해서 방어적 조처로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이렇게 밝힌 뒤 이란의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위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미국은 우리 인력과 시설, 이익을 방어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고, 모든 나라들에게 항행의 자유와 세계 교역을 와해하려는 이란의 시도들을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 사건이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복서가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복서는 아라비아해에서 수주동안 작전을 진행중인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 전단에 포함된 전함의 하나이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고정익 무인기가 복서에 다가와 위협적인 거리 내까지 접근했다”며 “이 전함은 배 및 승무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방어적인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시엔엔>(CNN)은 복서가 미사일이 아니라 방해전파로 이란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민감한 물질들을 이란이 사는데 도움을 주는데 관여된 기업 및 기관의 네트워크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대상되는 개인들과 단체들은 이란, 중국, 벨기에에 있다고만 발표했다.

이란 쪽은 호전적인 반응을 삼갔다. 유엔 회의에 참석하려고 미국을 방문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란 드론 격추에 대해 “우리는 오늘 드론을 잃었다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프로그램을 놓고 국제사회와의 타협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의 핵 시설 및 정보 접근을 규정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정에 대해 이란 의회의 비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리프의 대변인은 이란은 이미 미국 등 국제사회와 맺은 2015년 국제핵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나,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이는 2023년까지 이란 의회의 비준을 받지못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리프는 기자들에게 만약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면 비준을 더 빨리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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