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베레훌락, 라이베리아 적십자사 장례팀 직원이 웨스트 포인트 인근 격리구역의 집을 방문해 에볼라로 사망한 32살 여성의 시신을 옮기기에 앞서 소독하고 있다. (2014. 8. 28) 대전일보 제공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북부지역에서 2번째 에볼라 발병이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민주콩고 보건관리들이 에콰테르주(州) 음반다카에 가까운 북쪽 지역에서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건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는 동부 지역에서 에볼라와 싸우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이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홍역 창궐과도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콩고는 6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홍역 유행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민주콩고는 동부 지역에서 에볼라 공식 종식을 선포하기 위해 더 기다려야 한다. 2018년 8월 동부에서 에볼라 발병 이후 최소 2천243명이 숨졌다. 지난 5월 중순 동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알려진 환자가 풀려났지만, 공식 종식을 선포하려면 앞으로 한 달간 새로운 환자 발생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콰테르주에서 에볼라가 두 번째 발생한 것은 수년 만이다. 2018년 당시 거기서 발병 후 수개월 만에 통제됐으나 3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사망자 72명을 포함해 3천194명에 달한다.
그러나 많은 아프리카 나라처럼 민주콩고도 검사 수가 극히 제한돼서 관측통들은 실제 사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