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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군 전략핵잠, 6년 만에 괌 입항…북·중 겨냥 ‘위력시위’

등록 2022-01-18 11:36수정 2022-01-18 12:36

미군의 전략핵잠 ‘네바다’(SSBN 733)가 15일 괌에 입항했다. 출처 미국 해군 누리집
미군의 전략핵잠 ‘네바다’(SSBN 733)가 15일 괌에 입항했다. 출처 미국 해군 누리집

태평양 괌에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지난주말 입항했다. 전략핵잠수함의 괌 입항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의 패권 대결구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위력 과시로 해석된다.

미국 해군은 15일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네바다(SSBN 733)가 괌 아프라항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키챕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네바다는 트라이던트 Ⅱ D5 핵미사일 20기를 장착하고 있다. 전략핵잠의 괌 방문은 2016년 전략핵잠 ‘펜실베니아’의 방문에 이어 두번째라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미 해군은 전략핵잠수함의 괌 입항에 대해 “미국과 지역의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군의 능력과 유연성, 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핵잠수함은 미군의 3대 핵전력에서 핵심적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발각되지 않고 바다 밑에서 은밀히 움직일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핵 선제공격을 당하더라도 살아남아 핵 보복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해군은 전략핵잠수함이 평균 77일간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한 달간 유지 보수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미군이 이처럼 은밀성을 핵심 능력으로 하는 전략핵잠수함의 행적을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높아지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을 겨냥한 위력시위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미군 잠수함 함장 출신인 토머스 슈거트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가 당신 문 앞에 핵탄두 100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 당신은 그런 줄도 모르고 당하거나 알아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자료를 보면, 전략핵잠수함 네바다는 1986년 취항했으며, 25노트(시속 46㎞)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고 240m 이상 잠수할 수 있다. 배수량은 물 위에서 16764톤, 물속에서 18750톤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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