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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중 국방장관 첫 대면에서도 ‘대만 문제’ 공방전…북한 문제도 논의

등록 2022-06-10 22:03수정 2022-06-10 23:24

미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중 “분리하려 하면 전쟁 불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10일 싱가포르에서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 트위터 갈무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10일 싱가포르에서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 트위터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국방부 장관이 대면 회담을 했으나, 대만 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첫날 기조 연설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며 인도태평양국가에 20억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회의 첫날인 10일 현지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회담 뒤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양국 국방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정당화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한 국제 및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대만 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반대하며 대만에 대한 더 이상의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웨이 부장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대만 문제를 과장하지 말라고 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 대변인은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 “누구라도 대만과 중국을 분리하려고 하면, 인민해방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을 시작하는 것에 결코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회담은 예정보다 긴 30여분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이날 충돌 방지를 위한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이날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이 “전략적 위험을 줄이고 위기 (대응) 의사소통을 향상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이 실질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상호 전략적 신뢰와 분쟁 방지를 위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보도를 했다.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 4월에 전화 회담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미-중 두 국방장관은 각각 회의 이틀째(11일)와 사흘째(12일) 첫 본회의에서 연사로 나서기 때문에,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간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군사적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로 돌아갈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하면서도 양국을 견제했다. 북한 핵 개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부터 일본이 강조하는 외교 방침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을 실현하겠다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방침을 표명했다. 으로 3년간 순시선 등 해상 보안 장비 약 20억달러 어치를 인도태평양 국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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