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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3분의 1, 물에 잠길 것”…홍수 사태 ‘기후 재앙’ 규정

등록 2022-08-29 08:42수정 2022-08-29 08:51

6월 이후 몬순으로 최악 홍수 사태
1천명 이상 사망…국민 7명 중 1명이 피해
연평균 강우량보다 600% 이상 폭우도
파키스탄 서북부 페샤와르 외곽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겨서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키스탄 서북부 페샤와르 외곽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겨서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6월 이후 계속되는 폭우로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홍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파키스탄 국립재난관리청 (NDMA)은 28일 폭우와 홍수로 지난 24시간 동안 11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지난 6월부터 계속된 여름 계절성 폭우인 ‘몬순’으로 최소 1033명이 사망하고, 1527명이 다쳤다. 도로 3451㎞, 149개 교량, 집 94만9458채가 파괴됐다. 가축 72만 마리도 죽거나 다쳤다.

매해 여름 찾아오는 몬순은 작물 경작에 필수적이지만 홍수 피해도 일으켜왔다. 특히, 올해 강우량은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6배가 많은 데다, 2달 동안 계속돼 큰 홍수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몬순에 의한 홍수 사태를 ‘기후 재앙’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변 국가에 도움도 요청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국민 7명 중 1명꼴인 3300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재난관리청은 카불강 및 인더스강 유역, 특히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노세라, 펀자브주의 칼라바그 및 차샴에서 홍수 수위가 “매우 높다”고 위험을 경고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부 신드주 정부는 28일 범람하는 강물이 저지대로 향하고 있어 수백만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드에서는 적어도 347명이 숨졌다. 신드의 뒤를 이어서 발로치스탄에서 238명, 카이베르 팍툰화에서는 226명이 숨졌다.

북부에서는 홍수로 범람한 물이 산악지대에서 내려오는 눈 녹은 물들과 섞여, 피해가 커지고 구조도 어려워 지고 있다.

셰리 레만 기후장관은 비가 그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이 물에 잠겨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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