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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3.7t 폭약에 30층 ‘비리 아파트’ 폭삭 …인도 정부, 철거 생중계

등록 2022-08-29 09:31수정 2022-08-29 09:44

건축법 위반으로 9년 법정 다툼 끝에 집행
인도 사상 최대 철거…건축 비리에 강력 대처
인도에서 100m 넘는 쌍둥이 빌딩이 29일 건축법 위반으로 철거되는 모습. 뉴델리/AFP 연합뉴스
인도에서 100m 넘는 쌍둥이 빌딩이 29일 건축법 위반으로 철거되는 모습. 뉴델리/AFP 연합뉴스

인도에서 100m 높이를 자랑하는 30층 내외 쌍둥이 빌딩이 29일 건축법 위반으로 폭파에 의해 철거됐다.

인도 언론들은 이날 뉴델리 교외 노이다에서 건축 중이던 이 쌍둥이 건물이 건축법을 위반해 9년 동안 소송을 벌인 끝에 이날 철거됐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 대법원은 이 건물이 건축기준과 방화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철거를 명령했다.

이번 철거는 건설업자와 관리들 사이의 유착과 부패에 대해 인도 정부가 강력한 대처를 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폭파 장면은 인도 언론들에 의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폭파된 빌딩은 32층의 ‘아펙스’ 및 29층의 ‘세야네’로 명명된 1천여가구의 주거용 아파트들이다. 이 빌딩은 부동산회사인 ’슈퍼테크’가 건축 중이었는데, 공무원들과 결탁한 건축법 위반 혐의로 피소돼 9년 동안 철거를 놓고 소송을 벌여왔다.

인도 정부는 부동산 비리 척결에 대한 상징으로 이 건물의 폭파 장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폭파엔 3700㎏의 폭약이 사용됐다. 빌딩은 10여 초만에 엄청난 양의 먼지를 날리면서 철거됐다. 인도 사상 최대 폭파 철거였다. 폭파가 이뤄진 뒤에는 작업원 700명과 살수차 100여대가 동원돼 주변에 흩어진 먼지 등을 제거했다.

폭파된 빌딩의 9m 옆에는 다른 건물들이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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