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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서부서 다리 무너져 적어도 141명 사망

등록 2022-10-31 07:25수정 2022-10-31 21:34

30일(현지시각) 인도 구자라트주 모비 지역에서 무너진 다리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모비/로이터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인도 구자라트주 모비 지역에서 무너진 다리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모비/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서부에서 다리가 무너져 적어도 141명이 사망했다. 만들어진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다리에 축제 기간의 인파가 몰려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비 지역의 한 오래된 케이블 다리에 축제 관광객 인파 등이 몰리면서 다리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 있던 인파가 아래 마추강에 빠지면서 141명이 숨졌다.

약 232m 길이의 이 다리 주변에는 사고 당시 4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기간이어서 관광객 등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다리는 19세기에 지어졌으며, 최근 6개월 동안 보수 공사를 위해 닫혔다가 지난주에 다시 개방됐다.

사고 직후 사망자 수는 3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시신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인도 뉴스채널 <엔디티브이>(NDTV)에 따르면, 인도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141명이 숨졌고 17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수색이 진행되며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다리에서 떨어졌다가 강둑으로 헤엄쳐 갔던 프라텍 바사바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강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 아이들을 끌고 가고 싶었지만 익사하거나 휩쓸려 갔다”며 “다리가 수 초 만에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향을 방문 중이던 모디 총리는 “이 비극으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했으며, 인도 정부는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인도 야당이 무너진 다리가 제대로 된 안전 승인을 받지 않고 다시 개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통신은 이 사고를 전하며,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 압사사고와 29일 이태원 참사에 이어 “한 달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세 번째 큰 재난”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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