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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발리에서 생긴 일…올해 벌써 관광객 129명 추방됐다는데

등록 2023-06-05 13:32수정 2023-06-06 14:06

3월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3월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성한 사원에서 발가벗고 사진을 찍지 말아주세요.’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추태가 잇따르자, 발리 정부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정리한 에티켓 안내문을 배포하기로 했다.

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자마자 받게 되는 해당 안내문은 발리의 문화와 환경을 보호해달라는 취지로 작성됐다.

인도네시아 인구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발리 섬은 힌두교도가 다수이기 때문에 힌두 사원이 많다.

안내문에는 ‘옷차림’에 대한 주의사항이 많다. 안내문에 따르면 관광객은 기도 목적이 아니라면 사원 안 신성한 공간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기도를 위해 입장할 때도 발리 전통 의상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건물이나 나무 등에 오르거나 발가벗은 채 함께 사진을 찍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발리에서는 길거리 등 공공 장소에서도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많아 안내문은 적절하게 옷을 갖춰 입으라고도 주문했다.
2020년 9월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섬 주민들이 힌두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년 9월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섬 주민들이 힌두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안내문은 올해 지난달까지 관광객 129명이 추방되는 등 여러 해 동안 관광객들의 추태가 이어지자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3월 한 러시아 남성 관광객이 ‘신들의 거주지’로 여겨지며 현지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아궁산에 올라 바지를 내리고 카메라에 엉덩이를 들이민 채 사진을 찍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4월에는 러시아 여성이 타바난 지역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신성한 나무에 기댄 채 누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추방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독일인 여성 관광객이 우붓 지역에 있는 사라스와티 사원에서 진행 중이던 전통춤 공연에 알몸으로 난입했다가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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