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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사라진 중국 국방부장 행방에 ‘미 정부, 해임 뒤 조사 중 판단’

등록 2023-09-15 13:22수정 2023-09-15 13:38

파이낸셜타임스, 미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AP 연합뉴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AP 연합뉴스

미국은 보름 넘게 행방이 묘연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리 부장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은 이들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은 리 부장이 해임당한 것으로도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그렇게 보는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지난달 29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리 부장을 두고는 이미 부패 문제 등을 이유로 한 조사설이 퍼진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리 부장이 이달 7~8일 국경 지역에서 하려던 베트남 국방 지도자들과의 연례 회담을 그 며칠 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베트남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부장 조사설은 앞서 친강 전 외교부장이 한달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가 해임된 것과 겹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 전 부장이 실각하기 전에도 중국 정부는 그의 외교 행사 불참에 대해 “건강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해임된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을 두고도 체포설이 나와, 중국 권부에서 숙청 바람이 불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리 부장의 신변에 대한 이상 징후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가장 먼제 제기했다. 그는 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친강 외교부장과 로켓군 사령관이 실종됐고, 이제 리상푸 부장이 2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썼다.

리 부장은 지난 3월 국방장관 격인 국방부장에 임명됐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7월에 2017년 1월 이후 군사 장비 구매 과정의 부패 의혹을 조사한다고 밝혔는데, 그는 2017년부터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장을 맡았다. 그는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35 전투기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사들였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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