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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몰디브 대선 ‘친중’ 야당 후보 당선…친인도 성향 대통령 패배

등록 2023-10-01 11:13수정 2023-10-01 12:57

몰디브 대선에서 승리한 모하메드 무이주 당선자가 30일 수도 말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몰디브 대선에서 승리한 모하메드 무이주 당선자가 30일 수도 말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 대통령 선거에서 친중국 성향의 후보가 승리됐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 치러진 몰디브 대선 결선투표에서 야권인 진보당(PPM)-국민의회(PNC) 연합의 모하메드 무이주(45)후보가 54%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무이즈 후보는 몰디브민주당(MDP)의 이브라힘 솔리(61) 현 대통령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번 결선 투표는 지난 9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무이즈 후보가 46%, 솔리 대통령이 39%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치러졌다. 무이즈 당선자는 다음달 17일 취임한다.

솔리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무이주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평화롭고 민주적인 과정을 보여준 국민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무이즈 당선자는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뒤 “국민은 번영과 국가 주권 보장을 바라는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친인도 성향의 현 대통령과 친중국 성향의 야당 후보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무이즈 당선자는 대선 내내 솔리 대통령의 친인도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당선되면 몰디브 내 인도 병력 75명과 정찰기를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영국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무이즈 당선자는 친중국 성향인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 시절 주택인프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금은 수도 말레 시장을 맡고 있다. 주택인프라부 장관과 말레 시장 시절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다양한 공사를 진행해왔다.

몰디브는 인도양 가운데에 있는 1200개 산호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인구 약 50만명의 소국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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