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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야권, 탁신총리 사임후 정치개혁

등록 2006-04-04 20:14

정치위기 해소 돌파구 열려..탁신 반응 주목

태국 야권이 4일 탁신 치나왓 총리의 사임을 전제로 정치개혁 완료후 새로 총선을 실시하면 이에 참여키로 합의함으로써 수개월간 지속돼온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열렸다.

지난 2일 실시된 조기총선을 전면 보이콧한 민주당과 찻타이, 마하촌 등 태국 3대 야당은 야권이 정치현장으로 돌아오고 반정부 시위가 중단되면 총리직을 사임할 수도 있다는 탁신 총리의 제안을 수용키로 4일 합의했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했다.

야3당은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탁신 총리가 일단 물러나고 집권여당인 `타이 락 타이'(TRT) 내부 인사를 새 총리로 임명하면 앞서 계획됐던 2단계 정치개혁 완료후 치러질 총선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웻자지와 총재는 이날 야3당 대표 회동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탁신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가화해와 단합을 위해 정치개혁 이후 실시될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총재는 탁신 총리에게 약속을 지킬 것과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최종 결정을 조속히 내릴 것을 촉구했다.

탁신 총리는 3일 밤 TV 정치 대담프로에 나와 야권이 정치현장으로 돌아오고 반탁신시위가 중단되면 자신도 총리직을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피싯 총재는 야3당이 탁신 총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키로 한 만큼 반탁신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단체 연대모임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도 이 제안을 수용하면 탁신 총리가 제의한 중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하촌당의 사난 카촌프라삿 대표도 야권의 탁신 총리 제안 수용 사실을 밝히면서 그러나 탁신 총리가 그만둔 후 구성될 과도내각에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난 대표는 아울러 TRT와 야3당이 합동 회의를 열어 과도 내각 구성 방식과 2단계 정치개혁 및 여타 관련 정치현안들을 아울러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반한 실라파 아르차 찻타이당 총재도 3일 TRT와 야3당간 대화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여야 대표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PAD 5인 지도부는 4일 오후 총선후 새로운 반탁신 시위 전략 수립을 위한 회의를 마친 후 탁신 총리가 일단 사임을 공식 발표하면 시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PAD 지도부는 기자회견에서 일단 반탁신시위를 중단케 되면 2단계 정치개혁을 촉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탁신이 사임하지 않으면 오는 7일 방콕 국회의사당 앞 `로열 플라자'에서 갖기로 한 대규모 집회는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야사이 카타실라 PAD 대변인은 자신이 정부청사를 방문, PAD의 계획과 조건을 명시한 공개서한을 탁신 총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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