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헙법 8조는 국왕에 대해 어떠한 비난이나 비판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입헌군주국인 타이에서 국왕의 존재는 그만큼 절대적이다. 그러나 올해 재임 60돌을 맞이하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헌법에 규정된 것 이상의 힘과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타이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총리라는 평을 듣던 탁신 총리도 국왕을‘알현’한 직후 사임을 결정함으로써 푸미폰 국왕의 존재가 다시한번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굴곡많은 타이현대사에서 구데타에 성공한 군부지도자가 국왕의 재가를 얻지 못해 여러차례 실패로 끝나기도 했다. 탁신 총리는 재임 60주년을 맞는 국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계속된 위기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힐 정도이다.
탁신 총리가 지난해말 자신을 비판한 거물 언론인 송티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남발하자 “나 자신도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탁신에게 에둘러 충고를 했다. 탁신 총리는 이틀뒤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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