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위치표기 착오로 일본에 해명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부근 해역 선박항해 금지를 둘러싼 중-일 마찰은 중국이 위치 표기를 잘못해 빚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중국 외교부는 선박항해 금지 구역에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해역이 포함된 것은 “기술적 잘못이므로 수정한다”고 17일 밤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에 알려왔다. 중국 해사국 웹사이트에 ‘북위 29도7분에서 29도4분’이라는 해역 표기가 ‘북위 27도7분에서 29도4분’으로 잘못 표기돼 혼선이 빚어졌다는 게 중국 쪽 설명이다. 중국쪽이 새로 정정한 해역은 남북으로 5㎞밖에 되지 않아 일본 쪽이 주장하는 양국 EEZ 중간선에서 중국 쪽에 위치한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해명에 대해 “단순한 실수라는 느낌”이라면서도, “중국은 타국의 권리·의무에 타당한 경의를 표현할 의무가 있다”며 중국 쪽의 사전 연락이 없었던 데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해사국은 동중국해 핑후 가스전 확장공사로 공사기간인 3월1일~9월30일 작업선박을 제외한 선박의 주변 해역 항해를 금지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고한 바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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