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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내년말 백두산 기슭에 중국 관광 비행장 만든다

등록 2006-05-09 20:24

일본 ‘마이니치’ 보도
백두산 기슭에 있는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에 이르면 내년 말 민간 비행장이 들어선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쪽은 이 비행장 건설을 계기로 백두산 관광객 유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여, 북한을 통한 백두산 관광을 추진 중인 남쪽의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은 중국과 북한 양쪽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중국쪽에서 접근하려면 지린성 옌지시에서 육로를 이용하는데, 자동차로 보통 5시간 정도 걸린다. 때문에 백두산을 지역경제 발전에 활용하려는 바이산시 등에선 이전부터 비행장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린성 등이 중심이 돼 마련한 비행장 건설 프로젝트는, 2600m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해 2015년에 연간 54만명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동북부의 전자신문 에 따르면, 이 비행장 건설계획은 지난해 8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한편, 현대아산은 공항과 도로 등 인프라가 정비되는 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방침이지만, 사업내용 등을 둘러싸고 북한과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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