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교 재건에 첫발…정상화는 미지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베이징(北京)에서의 일.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와 역사인식 문제에 관한 자신의 설명이 "중국측의 이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일.중 관계를 고도의 차원으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 함으로써 아시아외교의 재건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했다.
이 통신은 아베 총리가 최대 초점인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역사인식 문제를 놓고 "정치적 곤란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대담한 타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회담으로 양국의 불신의 뿌리가 어디까지 제거됐는지는 불투명하며양측이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에 이르는 길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집권 자민당의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 秀直)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은 100% 성공적이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는 "특히 일.중 관계의 신시대 도래를 의미하는 전략적 호혜관계 구축에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상간 상호방문 재개에 의견을 같이한 것도 환영한다"고 전폭 지지했다.
자민당 실력자인 야마사키 다쿠( 山崎拓) 전 부총재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대중(對中) 외교를 전면 전환했다"며 "아베 총리가 재임기간 사실상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평화유족회전국연락회측은 "아베 내각 각료의 면면과 헌법개정의 움직임을 보면 (아베 총리나 각료가) 다시 참배할 것은 확실하다"며 "위정자끼리의 확실하지 않은 대화로는 중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일본이) 중국과 한국에서 무엇을 했는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일본유족회 관계자는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표현은 "외교자세로서 소극적이며 중국측에 말려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번 회담에 대해 평화유족회전국연락회측은 "아베 내각 각료의 면면과 헌법개정의 움직임을 보면 (아베 총리나 각료가) 다시 참배할 것은 확실하다"며 "위정자끼리의 확실하지 않은 대화로는 중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일본이) 중국과 한국에서 무엇을 했는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일본유족회 관계자는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표현은 "외교자세로서 소극적이며 중국측에 말려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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