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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베트남,WTO 향한 ‘12년 구애’ 결실

등록 2006-11-06 18:47수정 2006-11-06 19:02

오늘 최종승인 확실
오는 18일부터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분주한 베트남에게는 또 다른 잔치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무려 12년 동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노력한 공이 오는 7일 마침내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는 오는 7일 총회를 열어 베트남의 150번째 회원국 가입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지난 5월 미국과의 쌍무 협정을 타결짓는 등 그동안 28개 회원국과의 양자 협상을 마무리지어 WTO 가입을 위해 필요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따라서 7일 총회는 형식적인 추인의 자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게 WTO 쪽의 설명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8.5%의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7.8%(아시아 개발은행 추정)의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성장률 수치는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베트남의 WTO 가입은 인구 8400만명인 이 나라에게 기회이면서 동시에 도전이다. 당장 베트남의 의류와 섬유, 신발 등 주력산업은 미국과 유럽 등이 쳐놓은 무역 장벽이 완화되면서 수출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기회를 잡게 된다. 베트남 관영 <베트남 통신>은 “(WTO 가입으로) 베트남의 수출액이 향후 5~7년 안에 1000억달러로 늘어나면서 타이와 필리핀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수출액은 32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과 투자액 확대는 기술 이전과 첨단산업의 획기적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베트남이 WTO 가입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킬 수 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이 나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통합기업법도 내외국 기업간 차별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 값싸고 질좋은 수입품이 밀려들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베트남은 이미 WTO 쪽에 가입 5~7년 안에 현재 평균 17.4%인 1만6000개의 수입관세를 평균 13.4%로 내릴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전했다. 의류와 섬유, 목재, 종이 등에서 큰 폭의 수입관세 인하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 농산물 보호를 위해 현재 23.5%인 관세율을 5년 이내에 공산품(12.5%)에 비해 높은 20.9%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울러 모든 사업체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규모 기업체(SMEs)들과 베트남 은행 등 금융권도 외국계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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