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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일 북에 핵포기 ‘구체결과물’ 요구 합의

등록 2006-11-06 20:43

IAEA 사찰 염두…번스 미 차관 방한, 오늘 6자재개 논의
미국과 일본은 머지않아 열릴 북핵 6자 회담에서 북한에 핵 포기를 보여줄 구체적 결과물을 요구하기로 6일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중·일 순방에 나선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등은 이날 오전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의 포기를 요구하고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하며 △납치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는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거나 일부 핵시설의 해체에 착수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날 밤 늦게 한국에 도착한 번스 차관은 7일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첫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양국 관계 및 6자 회담 대책을 협의한다. 오후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함께 방한한 로버트 조지프 군축·비확산 담당 차관은 이날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718호 이행 방안을 협의하고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에스아이 참여 문제를 놓고 당정 협의 등을 거쳤으나 부처 간 및 당정 간 이견이 있어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번스 차관 일행은 7일 오후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비공개 협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차관은 7일 오후 7시20분, 조지프 차관은 7일 오후 6시30분 각각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한편,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고 “6자 회담 촉진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대북 제재는 “한국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이제훈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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