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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호주대륙, 1천년만의 가뭄으로 목 탄다

등록 2006-11-08 07:02

호주 정부가 주민들의 거주지역에 물을 장기적이고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대륙을 말리고 있는 현재의 가뭄은 1천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관리들이 7일 밝혔다.

호주 농산물 생산지역의 절반 이상에 피해를 가져오고 있는 가뭄은 벌써 5년 넘게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전 세계 지역에서 있었던 가뭄 가운데서 최악의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호주 정부의 머레이-달링 강 저수 위원회 관리들은 이날 존 하워드 총리와 뉴사우스 웨일스, 빅토리아, 퀸즐랜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급수 대책 정상회의에서 현재 계속되고 있는 가뭄은 지난 1천년 동안 있었던 가뭄 가운데 최악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마이크 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주지사는 "우리는 현재의 가뭄에서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 이라고 호주 언론들에 말했다.

머레이-달링 저수 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이토록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록을 시작한 지난 114년 기간을 돌아볼 때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의 가뭄을 확률의 측면에서 분석해볼 때 1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정도의 가뭄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의 기록밖에는 갖고 있지 못해 정확한 통계를 찾아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비의 부족으로 호주내 주요 농업생산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머레이-달링 강 저수시설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앞으로 가뭄이 1년 더 계속된다면 머레이-달링 강 저수시설 부근에 있는 도시와 마을들도 물 부족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급수 대책 정상회의에서 머레이 강 주변에 있는 주민 거주지역에 물을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들의 식수를 머레이 강에 40% 정도 의존하고 있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수도인 애들레이드에 필요할 경우 비상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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