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에서 자바섬으로 향하던 인도네시아 여객선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400여명이 실종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승무원과 승객 638명(추정치)을 태운 여객선 세노파티호는 29일 자정께(현지시각)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 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만달리카섬 부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두 자녀가 실종된 한 생존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풍우에 거센 파도가 몰아쳐 배가 뒤집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몰리면서 보트 한 대는 찢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1일 오후까지 나뭇조각 따위에 매달린 177명이 구조됐고, 사망자 66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 수온은 섭씨 20~32도여서 생존자들은 며칠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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