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군부 쿠데타의 주역이며 실질적 권력기관인 ‘국가안보평의회’(CNS) 의장인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이 연내 총선을 약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손티 장군은 지난해 9월 쿠데타 이후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이 신문과 회견을 하고 “연내 선거가 실시돼 민주 정부가 수립되면 곧바로 권력을 이양하고 군부는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고조돼온 군부의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손티 장군은 또 이날 송클라 대학 핫야이 캠퍼스에서 열린 학생 주최 포럼에 참석해,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락타이당(TRT) 소속 전(前) 의원들이 새로운 당을 창당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TRT가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다”며 “결국 해체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국 불안은 권력에서 쫓겨난 정치인과 이해집단이 살아남기 위한, 나아가 권력을 재탈환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비롯하고 있다”며 “정국 불안은 3~4개월 안에 탁신 추종세력이 모두 뿌리뽑히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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