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강타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의 파야쿰부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며 피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야쿰부/AFP 연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지역에서 6일 규모 6을 넘는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해 적어도 70명이 숨졌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전 10시49분 서수마트라 주도인 파당으로부터 50㎞ 정도 떨어진 솔록시의 지하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이 이어지다가 2시간 뒤 규모 6.0의 2차 지진이 같은 곳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며,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수라힘 솔록 시장은 <엘-신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수십채의 건물이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솔록의 국영 은행을 포함해 많은 건물이 무너져 사람들이 갇혀 있으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430㎞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감지돼 일부 노후 건물에서는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고 싱가포르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인도네시아에선 2004년 12월26일에는 규모 9.0의 강진과 함께 지진해일(쓰나미)가 발생해 13만1천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에도 자바섬 근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해 5천명 가까이 숨졌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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