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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부토 전 총리 “폭탄테러 배후는 군부”

등록 2007-10-22 19:54

관련인사 명단 무샤라프에 전달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주 귀국행사 도중 1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 테러 공격의 배후로 군부를 지목하고 나섰다.

부토는 21일 기자들을 만나 “옛 군부 출신 인사 세 명이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이름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정부와 보안당국의 일부 세력이 배후”라고 주장했다고 〈비비시〉 방송이 보도했다. 부토는 70년대 말 군부 쿠데타로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가 실각·처형된 이래 줄곧 군부에 강한 반감을 표시해 왔다.

부토는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연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토는 “(테러가) 과격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단결시킬 것”이라며 “무샤라프와 나는 ‘암살의 목표’라는 공통점에서 더욱 공고한 연대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사건 뒤 이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부토는 무장한 경호병력을 대동하고, 테러 피해자 200여명이 입원해 있는 카라치 시내의 진나병원을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자신의 집에서는 테러로 배우자를 잃은 여성 등 100여명과 함께 기도회를 열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내년 1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테러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대규모 정치집회를 금지하고, 작은 규모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부토의 파키스탄인민당(PPP) 나지르 도키 대변인은 “유세는 선거의 과정”이라며 “지도자들이 군중을 만나는 것이 후보와 정당에 모두 필요하다”고 반대를 표명했다.

파키스탄무슬림연맹의 지도자 사디크 울파루크도 “정치집회 금지는 무샤라프가 자신에게 이로운 선거 결과를 얻기 위해 부리는 부정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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