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변호사 2천여명 전국적 항의 시위

등록 2007-11-05 19:28

경찰, 50여명 체포·강경진압…“사실상 계엄령”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사흘째인 5일 파키스탄 전역에서 변호사들의 항위 시위가 일어났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동부의 라호르에선 변호사 2천여명이 고등법원에 모여 시위를 벌인 뒤 거리행진에 나서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진압봉 등으로 진압에 나섰으며, 일부 변호사들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최대도시 카라치에선 법원 진입을 시도하던 변호사 100여명과 취재진을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들 50여명이 체포·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도시인 물탄에서는 변호사 수십명이 군부가 새로 임명한 판사들 차량을 쫓아가며 “부끄러운 줄 알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군·경은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통제하고 있으며, 대법원 주변에 철조망과 바리케이드를 치고 직원들의 출입만 허용했다.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 “비상사태는 필요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며 “1월로 예정된 총선은 최장 1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 5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언론 통제로 관영 방송을 제외한 민영 방송과 <비비시> <미국의 소리> 등 외국 매체들의 방송은 모두 중단됐다. 신문들은 발행되고 있지만, 검열로 보도 내용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비비시>는 전했다. 시민들은 “실상은 계엄령과 다름없다”며 한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인민당 당수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4일 무샤라프의 비상사태가 “독재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처”라며 “파키스탄의 미래에 끔찍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