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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부토, 피살 하룻만에 장례식

등록 2007-12-28 19:25

고향 가족묘지에 묻혀…목 총상이 직접 사인
27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피살로 파키스탄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그의 장례식은 예상보다 이른 28일 곧바로 치러졌다.

부토의 주검은 이날 오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나우데로 고향 가족묘지에 묻혔다. 간단한 목관에 넣어진 그의 주검은 공군 수송기로 옮겨져, 교수형 당한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 곁에 매장됐다. 부토의 남편 아시프 자르다리와 세 자녀, 수많은 파키스탄인민당(PPP) 지지자들이 슬퍼하며 장례식을 지켜봤다. 파키스탄 정부는 3일 동안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부토의 암살 당시 상황도 좀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약 18m 거리에서 부토를 지켜봤다는 사진기자 존 무어는 <시엔엔>(CNN) 방송 인터뷰에서 “부토가 연설 뒤 자동차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 때 갑자기 총성이 몇번 울리면서 부토가 쓰러졌다”며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비비시>(BBC) 방송 등은 부토가 목에 입은 총상이 직접적 사인이라고 전했다.

부토가 고의적으로 적절한 신변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이메일도 공개됐다. 부토는 지난 10월 자신의 미국지역 대변인 마크 시겔에게 보낸 메일에서, 정부 당국에 여러차례 경찰 호위차량 4대, 원격조정 폭탄테러 방지용 전파방해장치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그는 자신이 공격받으면 “무샤라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일간 <더뉴스> 등은 부토를 암살한 범인이 폭탄과 소총을 갖고 연설 장소인 리아콰트 바그 출입문 안쪽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라왈핀디 경찰당국이 27일 4천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특별 경계를 펼친 점에 비춰, 경찰당국 내부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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