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올롱가포에서 27일(현지시각) 한국인 세 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올롱가포의 카발란 마을 장아무개(54)씨 집에서 장씨와 장씨의 딸, 손녀(10)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른 방에서 잠들었던 손자가 이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에어컨 환기구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집안의 서랍을 뒤진 흔적이 있으며 △딸과 손녀가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는 점 등에 미뤄, 현지 강도의 범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도 마닐라 서부에 위치한 올롱가포는 과거 해군기지가 있던 곳으로, 산업화 뒤에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공장이 많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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