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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다음 권좌는 ‘누구에게’

등록 2008-08-19 21:13수정 2008-08-20 11:46

이프티카르 차우드리, 페미다 미르자<위>메무드 아차크자이, 아프타브 미라니<아래>
이프티카르 차우드리, 페미다 미르자<위>메무드 아차크자이, 아프타브 미라니<아래>
집권연정, 대통령 권한 축소할듯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무함마드 숨루 상원의장이 대통령직을 자동 승계했다. 숨루 대통령은 무샤라프 지지 성향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콰이드(PML-Q) 소속으로, 앞으로 30일 안에 의회가 간접으로 치를 대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무샤라프의 퇴임을 이끌어 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자르다리 총재와 파키스탄무슬림리그-나와즈(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19일 만나 향후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쪽은 지난해 11월 비상사태 선포로 쫓겨난 판사들의 복직, 무샤라프 대통령의 처리 및 차기 대통령 후보 결정 등을 주요 이슈로 다뤘으나 확연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복직 문제의 경우, 샤리프는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복권을 주장한 반면 자르다리는 의회가 개헌을 통해 해직 판사들의 복직 이후 지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중적 선망을 얻으며 국민들 사이에 일등 대통령감으로 꼽히는 이프티카르 차우드리 전 대법원장도 해직 판사 중 한 명이다.

집권 연정의 양대 정당은 각각 대통령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려놓은 상태라고 일간 <새벽>(DAWN)이 19일 전했다. 인민당 쪽에선 페미다 미르자 하원의장, 아프타브 미라니 전 연방장관, 파르얄 탈푸르 전 대통령 후보 등이 거론된다. 피엠엘엔 쪽은 발루치스탄주의 민족운동 지도자인 아타울라 멘갈과 사이두즈 시디키 전 대법원장, 메무드 아차크자이 등이 물망에 올랐다.

유수프 길라니 총리가 과거 무샤라프의 개헌 조처 무효화를 언급하는 등, 집권 연정은 대통령 권한 축소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무샤라프와 지아울하크 등 군부 출신 대통령들은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수정해 사실상 이원집정부 형태를 만들었다. 무력으로 정치·언론·법조를 억누른 이들의 ‘철권 통치’를 가능케 한 법적 근거였다. 때문에 헌법을 원래 의원내각제로 돌려놓으라는 사회적 기대가 높다.

‘민주화 과정’이 결실을 보기 위해선 군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파키스탄군은 건국 이후 중요한 시기마다 정치에 개입해 ‘민주화의 걸림돌’이란 오명을 써왔다. 지난해 무샤라프가 군복을 벗은 뒤 지휘권을 이어받은 아슈파크 카야니 육군참모총장은 철저한 ‘정치 불개입’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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