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군부의 영향력있는 고위 간부가 16일 솜차이 웡사왓 총리의 퇴진을 강하게 시사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채널3>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일 총리였고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해산시켜 사상자를 내게했다면, 당연히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타이 방콕에선, 민주주의민중연대(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20대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에이피>(AP) 통신은 “타이의 정정불안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총리에 대한 군 고위간부의 가장 강력한 수위의 발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이의 반정부 시위대는 솜차이 웡사왓 총리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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