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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경제 총리’ 싱, 정치 스타 발돋움

등록 2009-05-21 21:37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인도 역사상 두번째 총리 연임




만모한 싱(사진) 인도 총리가 두번째 임기를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인도 정치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은 20일 싱을 총리로 공식지명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 역사상 첫 임기 5년을 모두 채우고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싱이 두번째다. 그만큼 싱의 주가도 올라갔다. 싱이 첫번째 총리가 됐을 때만 해도 국민회의당 총재 소냐 간디에게 선택받은 ‘월급 사장’ 이미지가 강했다. 싱은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도 재무장관까지 지냈지만, 정치적 경력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리에 오른 뒤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인도 경제의 성장률을 4년 연속 9% 이상 끌어올리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카우시크 바수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싱은 정치적 술수에 능하지 않은 드문 정치인”이라며 “기업정책에서 기업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중립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비비시>(BBC) 방송에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싱이 소냐가 선택한 얼굴 마담 총리이며 너무 유약하다고 공격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진 못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덕분에 정치 환경도 좋다. 싱 총리는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연정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74석 의석을 확보했으며, 외부 지지정당 48석을 합치면 322석”이라고 20일 밝혔다. 2004년 통일진보연합이 179석으로 불안한 연정을 이끌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외부 지지정당 가운데는 불가촉 천민의 여왕 마야와티 쿠마리가 이끄는 바후잔사마즈당(BSP)도 들어있다.

마야와티는 바후잔사마즈당(BSP)이 20석에 그쳐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려던 꿈이 무너진 뒤 싱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했다. 서부 벵갈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인도공산당의 의석은 59석에서 23석으로 줄어, 싱을 견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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