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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위구르 ‘반중 시위’ 140명 사망

등록 2009-07-06 19:20수정 2009-07-06 23:19

소수민족 차별 철폐 요구
신장자치구 최악 유혈사태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 5일 소수민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위구르인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140명이 숨지고 828명이 다쳤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6일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시위 과정에서 140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사상자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몇 명이고, 왜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민족 갈등으로 이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1959년 티베트(시짱) 무장봉기 이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유혈사태는 최근 광둥성에서 벌어진 위구르족과 한족의 패싸움에서 위구르인 2명이 숨진 데 대한 진상규명과 소수민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에서 촉발됐지만, 그 바탕엔 위구르족과 한족의 뿌리 깊은 갈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위가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가 사주한 폭동이라며, “레비야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위구르인들이여 더욱 용감해지라’고 촉구했다. 이번 폭동은 외부의 선동에 따라 조직된 범죄”라고 주장했다. 위구르 망명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에 폭력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우루무치는 준계엄 상태의 삼엄한 경비 아래 긴장에 휩싸여 있다. <에이피>는 신장 서부의 주요 도시인 카슈가르에서도 6일 위구르인 3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우루무치/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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