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알카에다, 우루무치 사태 보복나서”

등록 2009-07-14 20:16수정 2009-07-14 20:16

2명의 위구르족 여인이 14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이슬람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앞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중국 군인들 앞을 지나쳐 가고 있다.   우루무치/AFP 연합
2명의 위구르족 여인이 14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이슬람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앞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중국 군인들 앞을 지나쳐 가고 있다. 우루무치/AFP 연합
영 정보제공업체 “북서아프리카내 중국업체 공격 지시”
우루무치 긴장감 지속…카디르, 미국에 사태개입 촉구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무장조직이 중국의 우루무치 위구르족 시위 유혈진압에 대한 보복으로 북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공격을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영국의 정보 제공업체 스터링 어신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제공한 보고서에서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조직인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가 중국 기업의 작업장 및 건설현장에 대한 보복공격을 조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스터링 어신트는 전 세계 기업과 각종 단체에 특정 산업이나 국가의 위험도를 평가해 제공하는 정보 제공업체다. 알카에다 무장조직이 중국 기업을 공격목표로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중국을 지하드(성전)의 목표로 삼을 것을 주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다른 알카에다 무장조직들도 AQIM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예멘 내 알카에다 무장조직이 친중국 성향의 정부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예맨 내 중국 기업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루무치에선 13일 위구르인 2명이 경찰의 발포로 숨지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우루무치시 공안국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인민병원 근처에서 흉기와 곤봉을 든 위구르인 3명에게 총을 쏴, 이들 가운데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당시 이들이 또다른 위구르인을 공격하려 했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까지 공격하려 해 법에 따라 발포했다고 밝혔다.

위구르 망명지도자 레비야 카디르(62)는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의 유혈진압을 막아줄 것을 촉구했다. 카디르는 이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정부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이 개입하면 탄압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디르는 이어 “중국이 강경 조처를 하면 아주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유럽의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