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국왕 병석 누우니…경제도 시름

등록 2009-10-16 20:32수정 2009-10-16 22:35

푸미폰 아둔야뎃(81) 타이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81) 타이 국왕
타계 불안감 높아지면서 증시 이틀연속 하락




‘살아 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81) 타이 국왕의 건강이 불안하자, 타이 증시가 출렁거렸다.

타이 당국은 증시가 지난 15일 5.3% 하락한 채 장을 마치자 바짝 긴장했다. 전날인 14일에도 2.04%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무려 7.2%가 빠졌다. 타이 증시는 15일에는 장중 한때 8.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푸미폰 국왕이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있자 국왕의 건강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외국인 투자자와 타이 국내 투자자가 잇따라 주식을 내다 팔았던 것이다. 다행히 16일 타이 증시는 3.5% 상승세로 전환했고, 타이 정부는 다시 한 번 푸미폰 국왕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달 19일 이후 고열과 피로, 식욕 부진 때문에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 입원해 있다. 타이 궁내청은 푸미폰 국왕의 폐에 염증이 있다고 밝혔지만 폐렴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파타레야 벤자폰차이 타이증권거래소(SEC) 회장은 타이 증시 하락이 푸미폰 국왕의 건강문제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최근 폭락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단기적인 걱정에 휩싸여 판단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전했다. 타이 궁내청도 따로 성명을 발표해 “국왕이 음식을 점점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타이에서는 올해 81살인 푸미폰 국왕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63년째 재위하고 있는 세계 최장기 집권 군주인 푸미폰 국왕은 18차례 이상 쿠데타가 일어난 타이 현대사에서 군부와 때로 밀착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며 절대적인 권위를 확립해왔다. 그러나 푸미폰 국왕이 숨질 경우 와찌랄롱꼰(57) 왕세자가 푸미폰 국왕과 같은 절대적 권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푸미폰 국왕의 사후 타이 정치·경제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