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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총리 “의회 해산하지 않겠다”

등록 2010-03-16 07:40

시위대 요구 거부의사 확인
“진정한 평온 찾아올때 총선”
아피싯 웨차치와 타이 총리가 15일 반정부 시위대의 의회 해산 요구를 거절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방콕에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총선은 모두가 합의하고 진정한 평온이 찾아올 때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시위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붉은색 옷을 입어 ‘레드셔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단체 반독재민주주의연합전선(UDD) 소속 반정부 시위대는 아피싯 총리에게 15일 낮 12시까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한 바 있으나, 아피싯 총리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최대 15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아피싯 총리가 임시 상황실을 꾸린 제11보병연대 사령부 앞까지 이날 오전 몰려들었다. 그러나 아피싯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 뒤 곧바로 방콕 교통상황을 둘러본다며 군이 제공한 헬리콥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났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시위대도 오후에 원래 집결지인 랏차담는 거리로 물러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긴장은 여전하다. 반독재민주주의연합전선 지도자인 위라 무시카퐁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항의의 표시로 시위대에게 100만㏄가량의 피를 수혈받아 16일 오후에 정부청사 주위에 뿌리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랏차담는 거리와 가까운 제1보병 연대 병영에 이날 오후 수류탄 4발이 투척돼 병사 2명이 다쳤으나 시위대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복귀를 바라고 있으며, 아피싯 총리 정부는 군부와 기득권 세력의 후원으로 집권한 정통성 없는 정권이라고 주장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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