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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반정부시위’ 21명 숨져

등록 2010-04-11 20:46수정 2010-04-12 07:38

한달 넘긴 시위…결국 핏빛으로 타이 정부군이 10일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이날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19명 이상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군은 시위 진압을 위해 고무총탄을 쏘았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정부군이 실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방콕/AP 연합뉴스
한달 넘긴 시위…결국 핏빛으로 타이 정부군이 10일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이날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19명 이상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군은 시위 진압을 위해 고무총탄을 쏘았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정부군이 실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방콕/AP 연합뉴스
탁신 지지 ‘레드셔츠’ 진압 실패
최악의 유혈충돌…870여명 부상
10일 저녁(현지시각) 타이 방콕에서 군경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적어도 21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1992년 쿠데타 세력에 저항한 시위로 40여명이 숨진 이후 18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유혈사태다.

타이 군과 경찰은 이날 방콕에서 한달가량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일명 레드셔츠)에 고무총과 최루탄을 쏘며 전격적인 강제해산 작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드셔츠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면서 격렬히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군 5명을 포함해 최소한 21명이 숨지고, 87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드셔츠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날 충돌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는 <톰슨로이터> 통신 소속 일본인 기자 무라모토 히로유키도 포함되어 있다. 타이 일간 <네이션>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콕우아 교차로에서 정부군이 고무총을 발사하자 시위대에서 총을 쐈다고 전했다. 타이 정부는 실탄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와 시위대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기 발포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타이 정부는 시위대 강제해산에 실패하자 이날 밤 군을 퇴각시키고 시위대에 협상을 제안했지만 시위대는 “살인자들과 협상할 수 없다”며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유혈사태가 더 번지지는 않았지만, 방콕에는 11일에도 레드셔츠 수천명이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타이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시위가 일어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레드셔츠는 아피싯 정부를 군의 힘을 등에 업고 들어선 불법정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부터 방콕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레드셔츠는 즉각적인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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