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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방글라데시 공장 ‘갇힌 노동자들’ 화재 참사

등록 2010-12-15 08:32

출구 잠겨 옥상서 뛰어내려
AP “최소 25명 사망” 보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근처에 있는 이 나라 최대 의류 수출업체의 공장에서 14일 불이 나 적어도 16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현장을 목격한 현지 기자가 “적어도 25명의 시신이 실려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고 전해, 사망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 쪽이 평소 출구를 잠가놓는 바람에 피해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다카 북쪽의 산업단지인 아슐리아에 있는 방글라데시 최대 수출업체인 하밈 그룹의 11층짜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밈은 미국 브랜드 갭 등의 의류를 만드는 업체다. 소방대장인 아부 나임은 “많은 노동자들이 건물 옥상에 갇혀 있다”고 했으며, 한 경찰은 “적어도 6명이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 노동자들은 비상문이 잠겨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밈 단지엔 노동자 1만400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불이 난 건물엔 50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 경찰 쪽은 <아에프페>(AFP) 통신에 16명의 사망자 발생을 확인하며, 대다수 사망자가 순식간에 번진 화재에 당황해 10층에서 뛰어내린 사람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경찰들은 적어도 100여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노동자는 “공장 쪽이 자주 출구를 잠가놓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직 갇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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