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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방콕 도심도 ‘침수’ 시작됐다

등록 2011-10-26 19:32수정 2011-10-26 22:55

차이나타운 등 발목까지 잠겨…28일 만조 ‘최대고비’
시민들에 대피 준비령…국내공항 폐쇄·생필품 바닥
타이의 수도 방콕 도심이 홍수에 잠기기 시작했다. 만조로 강 수위가 높아지는 28일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문화방송>은 짜오프라야강이 넘쳐 차이나타운 등 방콕 도심 일부가 이미 발목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도 25일 “방콕의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홍수막이벽이 무너지면 방콕이 1.5m 높이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고 밝혔다고 26일 <방콕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수쿰판 바리팟 방콕 주지사도 “짜오프라야강의 수위가 25일 위험 수위인 2.4m에 이르렀다”며 “28일 만조 때 강 수위가 홍수막이벽의 높이인 2.5m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 침수된 방콕 북부의 7개 지구 외에 짜오프라야강 주변의 13개 지구도 강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 정부는 홍수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방콕에 휴일을 선포한 뒤 “시민들이 밀려오는 홍수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정부의 다른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들은 11월7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다만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은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잉락 총리는 또 방콕 시민들에게 “세간을 되도록 위층으로 옮기고 필요하면 집과 사무실을 비워야 한다”며 “정부는 반드시 왕궁과 발전소, 다른 핵심 시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 정부는 짜오프라야강 주변의 50개 지구에 전면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방콕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생수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사기 위해 판매 트럭 앞에 긴 줄을 섰다. 지난 며칠 동안 방콕에서는 침수를 예상한 시민들이 슈퍼마켓의 물건들을 싹쓸이 사재기했다. 다수의 가게들은 침수를 대비해 상품을 옮기고 문을 닫았다.

방콕의 국내 공항인 돈므앙 공항은 2개 활주로에까지 홍수가 밀려들어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하루 100편의 국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공항 관리는 “활주로에 물이 차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미끄러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도 고지대에 있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아직까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타이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계속된 비와 홍수로 현재까지 366명이 숨지고 11만3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72만명이 홍수와 관련된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또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에서 200여명, 미얀마에서 100여명이 숨지고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해 이들 나라에서 모두 800여명이 숨졌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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