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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25년만의 금환일식’에 일본 열도 들썩

등록 2012-05-08 14:04수정 2012-05-08 14:09

태양이 황금고리처럼 보이는 현상 관측 가능
프로포즈용 반지, 필터 등 관련 제품 봇물
“금환일식이 있는 날,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요.”

일본 도쿄 도시마구 니시이케부쿠로의 보석가게 위스프에서 한 30대 남자가 집어든 것은 바깥 쪽은 금, 안쪽은 백금으로 된 반지였다.

오는 21일 오전 7시반을 전후해, 25년 만의 금환일식이 오키나와에서 도쿄까지 일본열도에서 관측되는 것을 앞두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일본에서 뜨겁다.

보석가게가 금환일식에 맞춰 반지를 파는 것은 일본의 인기밴드 <드림즈 컴 트루>가 부른 <시간여행>의 영향이 크다.

”(나한테) 반지를 줄거야? 딱 하나만. 2012년 금환일식을 기다릴테니까. 가장 좋은 걸로, 태양의 반지를 줘.”

위스프는 이 가사 내용대로, 금환일식의 모양을 딴 결혼·약혼반지 5종류를 지난달 말 내놓았다. 값이 1개에 8만4000~18만9000엔이나 하지만, 많은 날은 하루에 10개 가량 팔린다고 <아사히신문>은 8일 전했다.

가전제품 판매점엔 일안렌즈 카메라에 덧붙여 태양광을 줄여줌으로써 일식현상을 관측하고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필터가 대거 진열돼 있다. 자외선을 차단해 일식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일식 안경’은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렌즈회사 겐고 도키나가 울트라맨과 도라에몽 캐릭터를 활용해 내놓은 980엔짜리 어린이용 제품은 벌써 100만개가 팔렸다. 서점들은 일식이나 우주에 관한 책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다.

파나소닉은 태양전지를 이용한 전력으로 후지산 정상에서 이번 금환일식 진행과정을 촬영해 인터넷(panasonic.net/eclipselive)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금환일식은 달의 그림자가 태양을 전부 가리는 개기일식과 달리 태양의 가운데 부분만 가리는 까닭에, 태양이 황금 고리처럼 보인다. 다음 금환일식은 2030년, 홋카이도에서 볼 수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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