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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성폭행 불안에…총 찾는 인도 여성들

등록 2013-01-02 20:31수정 2013-01-02 20:50

“우리 스스로 보호할 방법 찾아야”
총기 소지 자격증 발부 신청 급증
인도 수도 델리의 야간버스에서 여대생이 잔인하게 성폭행당해 숨진 이후, 불안에 떨고 있는 인도 여성들이 자위권 차원에서 직접 총기로 무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텔레그라프 인디아>는 범행이 일어난 지난달 16일부터 닷새동안 여성들에게 총기 소지 자격증을 발부해달라고 정부 당국에 낸 신청서가 400여건 이상 들어왔으며, 이와 관련해 문의하는 전화도 1200건이상 이르렀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예전에 여성들이 총기 소지를 신청하는 건수는 한달 평균 20건에 불과했다. 델리에 사는 20대 후반의 한 직장 여성은 총기소유 자격증을 신청한 뒤 <텔레그라프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주의해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찰은 이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전기충격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구매자는 주로 대학에 다니는 딸들을 둔 부모들이지만, 개중엔 경찰들조차 딸들에게 호신용으로 사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버스 성폭행 사건처럼 범인이 여럿일 경우엔 호신용 분사기나 전기충격기로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총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선 총기 소지 자격증을 내주는 것 역시 남녀에 따라 불평등하다. 지난 3년 동안 인도에서 자격증을 받은 여성은 27명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들은 매년 델리에서만 1000명이 총기 소유를 허가받는다.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경찰은 여성들이 부딪치는 성범죄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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