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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레이더 조준’ 공방 속…중, 센카쿠 인근에 또 접근

등록 2013-02-11 20:28수정 2013-02-11 21:49

일본신문 “해양감시선 진입” 보도
중 국방부, 레이더 사용 공식부인
“일본이 사실 왜곡해 여론 오도”
중국과 일본이 11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사격용 레이더 사용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중국은 설 기간 동안 해양 감시선을 이 해역에 배치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전투기와 함선이 지난 9일과 10일 센카쿠 열도 부근에 다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의 윈-8기 1대와 공군 전투기 젠-10기 2대가 9일 센카쿠 열도 부근 영공에 접근했다. 중국 전투기는 지난 5일 중국이 일본 함선과 헬기에 사격용 레이더 전파를 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뒤 사흘 동안 출현하지 않았다가 다시 나타났다”며 “중국 해양감시선도 10일 다시 센카쿠열도 일본 쪽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도 해양 감시편대가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머물며 설을 보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하이젠 50, 51, 60, 137호 등으로 꾸려진 해양 감시 편대가 댜오위다오 본섬에서 13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일상적인 순시 활동을 벌였다”며 “특히 중국 해양감시 편대는 이 해역에 접근하는 일본 선박을 향해 중국어와 영어로 ‘중국이 관할하는 해역에 접근했으니 즉각 떠나라’고 경고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인터넷 판에 137호 승무원들의 인터뷰와 생활을 담은 르포 기사를 싣기도 했다.

중국은 중국군이 일본 함선과 헬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쐈다는 일본의 주장도 반박했다. 중국 국방부는 8일 성명을 내어 “지난달 19일과 30일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 소속 헬기와 함선이 훈련 중이던 중국 해군 함정에 접근해와 통상적인 감시와 경고를 보냈을 뿐 사격용 레이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사실을 왜곡하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제 사회의 여론을 오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도 같은날 성명에서 “일본이 이 지역에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것이 뭔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꼼수를 그만두고 정상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중국 <해방군보>는 “설령 천일 동안 전쟁이 없다 해도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사격용 레이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중국군도 센카쿠 접근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일본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성연철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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