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해 500여명 규모의 장병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7번째 파병이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재해 구호를 위한 병력을 파견해달라는 필리핀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난 지역인 필리핀 타클로반에 다음달 중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부대는 공병대·복구대·의무대·참모부·상륙함(LST) 운용 병력 등이며, 재해 복구와 인도적 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외교부 공무원으로 편성된 정부 합동실사단이 곧 현지를 둘러본 뒤 파병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중순께 파병할 계획이다. 한국군 부대는 현재 레바논 등 5개국에 1100명 규모로 파견돼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