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USA투데이 기고 칼럼서 비판
“중국 봉쇄위해 일 군국주의 외면”
“중국 봉쇄위해 일 군국주의 외면”
미국 영화의 거장 올리버 스톤(사진) 감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를 묵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톤은 3일(현지시각) 피터 커즈닉 아메리칸대 역사학 교수와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군사력을 확장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평화주의에서 군국주의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무력 과시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는 일본의 군국화가 중국을 봉쇄하려는 오바마 자신의 계획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스톤은 외교의 중심축을 유럽·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려는 오바마의 ‘아시아 회귀’ 정책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톤은 마지막으로 “이제 일본의 변신을 멈추는 것은 일본 국민의 손에 달려 있지만 일단 탄력을 받은 만큼 우경화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전시 역사는 미국의 최근 역사처럼 상황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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