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의 중국과 일본 중간선 부근에서 중국 쪽이 탐사 중인 가스전 ‘춘샤오’ 주변에 9일 중국 군함이 나타나자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는 등 가스전을 둘러싼 두 나라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본 오키나와 근처 구메섬 북동쪽 290㎞ 부근에서 중국 해군의 미사일구축함(7940톤) 1척과 미사일 프리깃함(1702톤) 2척 등 중국 군함 5척이 항해하고 있는 것을 P3C 초계기가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중국 군함이 가스전 부근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엔에이치케이>는 보도했다. 해상자위대는 “항해 목적은 알 수 없다”며 “중국 함정은 공해상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 해역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쪽이 지난달 31일 이달 중 이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자, 일본 외무성은 주일 중국 공사를 불러 항의하고 개발작업 중지를 요구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지난 7월에는 자국 기업에 이 지역 가스전 시추권을 준 바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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