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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발리 테러 JI 소수파 짓”

등록 2005-10-04 19:58

‘제마 이슬라미아’ 안 아자하리·누르딘 그룹 지목
“JI주류 비폭력화한 뒤, 테러리즘 전술 되레 강화”
15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인도네시아 발리 자살폭탄 테러 사건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 내 소수 과격파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이 단체의 말레이시아인 아자하리 빈 후신과 누르딘 모하메드 그룹은 최근 18개월 전부터 주류 온건 지도부와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주류 지도부는 “자폭 테러는 대부분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인들을 희생시키는 데다 단체에 대한 동정과 지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폭탄이 아닌 설법을 주요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단체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부 바카르 바시르는 이날 감옥에서 성명을 발표해 “나는 이유가 무엇이든 비분쟁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폭파사건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02년 10월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사건 이후 지도부와 활동가 200여명이 체포된 이후 조직이 궤멸상태에 빠진 점도 이 단체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비시방송>은 보도했다.

그러나 아자하리와 누르딘 그룹은 단체 내 소수 과격파와 결합해 테러 전술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비드 라이트 네빌 오스트레일리아 모라쉬 대학교수는 “이들 소수 과격파들은 현재 자살폭탄을 실행할 사람을 조직 안에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자살 테러의 실행범도 외부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테러 용의자 두 사람을 신문 중이라고 <아에프페통신> 등 외신이 4일 보도했다. 마데 망쿠 파스티카 발리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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