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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참사 잦았던 말레이항공, 6000명 구조조정 나서

등록 2015-06-01 22:18

전체 직원 2만명 중 30% 해당
‘터미네이터’ 별명 외국인 CEO 영입
“강력한 리셋 작업 있을 것”
지난해 여객기 실종·피격 몸살
지난해 여객기 실종과 피격 참사를 잇따라 겪은 말레이시아항공이 전체 직원의 30%를 줄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1일 전체 직원 2만명 중 60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더 스타> 등이 전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이날 직원 모두에게 근로계약 종료 서류를 보내고, 이 중 사실상 해고된 6000명을 제외한 1만4000명은 심사를 해 새롭게 출범할 법인에 고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항공 대주주인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는 구조조정을 지휘하기 위해 독일 출신 크리스토프 뮐러를 말레이시아항공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로 지난달 1일 선임했다. 뮐러는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 링구스와 벨기에 항공사 사베나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뮐러는 취임 당시 “강력한 리셋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뮐러는 말레이시아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초대형 항공기 기종인 A380 6대 중 2대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 신생 법인은 오는 9월 출범할 예정인데, 뮐러는 신생 법인의 사업 부문을 운영, 지원, 개발 등 3개로 재편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여객기가 실종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인근 바다에서 추락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어, 잠수정까지 동원해 추적했으나 아직 파편도 찾지 못했다. 넉달 뒤인 7월에는 2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참사 전부터 노선이 지나치게 많고 정부의 간섭이 심하며,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뒤져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았다.

뮐러는 이날 “말레이시아항공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파산 상태”라며 “지난해 참사가 발생하기 오래전부터 실적은 이미 내리막이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노조위원장 이스마일 나사루딘은 “오늘은 말레이시아항공 노동자들에게 가장 어두운 날”이라며 “승무원들이 사방에서 울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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