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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산 정상에서 알몸 사진 찍어 산신령이 노해 지진 났다?

등록 2015-06-10 13:15수정 2015-06-10 13:59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외국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인터넷 화면 캡처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외국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인터넷 화면 캡처
외국 관광객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지진 발생 5일 전 나체 촬영
경찰, 공공질서 위반 혐의 체포…현지 주민들 “불행 가져왔다” 분노
최소한 16명 이상이 숨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지진 발생 며칠 전 산 정상에서 나체 사진을 찍은 외국인 여행객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키나발루산 주변 주민들은 이들의 불경스러운 행동 때문에 산신령이 노해서 지진이 일어났다고 분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일간지 <더 스타>는 경찰이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나체 사진을 찍고 오줌을 싸는 행동을 한 외국 여행객 일행 10명 중 1명인 여성을 사바주 타와우 공항에서 9일 체포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성의 국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38살 유럽 남성이 나체 사진 여행객들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로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잠시 붙잡혔다가 풀려났다고도 <더 스타>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행객 10명 중 신원이 확인된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도 취했다. 캐나다 언론은 출국금지를 당한 이들 중에 캐나다인들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행객 10명에 대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최고 4000링깃(12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지난달 30일 외국 여행객 10명은 보르네오섬 북부 사바주에 있는 키나발루산에 올라서 나체 사진을 찍고 오줌을 누는 행동을 했다. 닷새 뒤인 5일 키나발루산에 규모 6의 지진이 일어나 1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여행객들의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지역 주민들은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산을 신성하게 여긴다. 그래서 외국 여행객들의 행동에 산신령이 노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사바주 부주총리인 조세프 파이린은 지난 6일 여행객 알몸 사진 촬영이 “불행을 가져올 것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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