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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베트남 젊은층, ‘반미’보단 ‘반중’

등록 2016-05-23 20:05수정 2016-05-23 22:02

미국과의 전쟁 이후 세대가 과반
중국과는 영유권 분쟁 앙금 쌓여
과거 전쟁을 치렀던 미국과 베트남이 23일 사실상 완전한 관계정상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는 두 나라가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는 정치적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젊어진 인구 구성비와 사회 분위기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타임스>는 “베트남 인구 절반이 30살 이하로 젊어진 이후, 미국 전쟁(베트남 전쟁)은 대부분 잊혔다”며 달라진 인구 구성비가 미국과의 화해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을 보면, 베트남의 인구 분포는 2015년 기준으로 24살 이하가 41%나 된다. 이들은 베트남전에 대한 정서가 희박하다. 베트남전을 기억하는 55살 이상 인구는 14% 정도에 그치는데, 이들 대부분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미약한 편이다.

젊은 베트남인들은 미국과의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반면, 오히려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을 보고 자랐다. 더욱이 미국 문화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분위기는 오히려 ‘친미 반중’에 더 가깝다. 베트남은 1979년과 1988년 두 차례에 걸쳐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해전을 치렀고, 사상자도 발생했다. 특히 2014년 5월엔 중국석유천연기집단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베트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석유 시추에 착수해 당시 베트남에서 반중 시위가 격화돼 중국인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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