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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국 “육류 소비 50% 줄여 온실가스 저감”

등록 2016-06-21 16:21수정 2016-06-21 16:21

중국인 육류 섭취 30년새 5배…세계 소비량 28%
2030년까지 절반 줄여 건강·환경 두 토끼 잡기로
중국 13억 인구의 식단에서 고기가 줄어들면 지구가 서늘해진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민의 육류 섭취를 줄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규정식 권고안’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와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보건부가 추진 중인 ‘규정식 권고안’은 오는 2030년까지 자국민의 육류 섭취량을 50%까지 줄여 비만과 당뇨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10억t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최근 30여년새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육류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1982년만 해도 1인당 연간 육류 섭취는 13㎏이었으나 지금은 다섯 배 가까운 63㎏을 먹는다. 현재 중국인은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포함해, 육류 소비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새 권고안은 1인당 연간 육류 섭취량을 많아야 27㎏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새 권고안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 기준을 40~75g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기를 덜 먹는 것만으로 건강과 지구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지난해 말 낸 보고서에서, 지구 온실가스의 14.5%가 소·돼지·닭 등을 기르는 축산 산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구 전체의 교통 수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방출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중국 기후변화전략·국제협력센터의 리준펑 소장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억제에는 과학적 판단, 정치적 결단, 기업의 협력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대중들의 소비행태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개인이 탄소 저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응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도 남는다. 중국인의 육류 소비가 급증한다지만, 1인당 연간 섭취량은 여전히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른 부유국들이 여전히 2배 가량 많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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