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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유명 휴양지 후아힌에서 폭탄 공격…1명 사망

등록 2016-08-12 09:45

20분 간격 두차례 터져
외국인 포함 19명 부상

11일 밤 타이 유명 휴양지 후아힌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진 뒤 경찰이 사건 현장에 조사를 하고 있다. 트위터
11일 밤 타이 유명 휴양지 후아힌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진 뒤 경찰이 사건 현장에 조사를 하고 있다. 트위터
타이 유명 휴양지 후아힌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외국인 등 19명이 다쳤다.

11일 밤 후아힌 유흥가에 2차례 폭탄이 터졌으며, 폭탄 공격을 누가 저질렀는지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첫번째 폭탄이 밤 10시께 먼저 터졌고, 인근 노점에서 ‘솜탐’(파파야 등으로 만든 타이식 샐러드)을 팔던 타이 여성이 숨졌다. 사람들이 폭탄이 터진 장소 인근으로 몰려들었고, 20여분 뒤 첫번째 폭탄이 터진 장소에서 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두번째 폭탄이 터졌다. 부상자는 대부분 두번째 폭탄 폭발 때 발생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고 7명은 외국인이다.

후아힌은 타이 수도 방콕에서 200여㎞ 떨어진 해변 휴양지로, 타이 왕실의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1926년에 라마 7세가 이 곳에 타이 왕실의 여름 별장을 세운 뒤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곳으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도 이곳의 왕실 별장을 즐겨 이용했다. 유명 리조트가 많고 방콕과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폭탄이 터진 유흥가 술집 거리는 관광객들이 밤 시간대에 많이 찾는 장소다. 이번 사건은 시리킷 왕비 생일인 12일을 맞아 타이 휴가 주간이 시작되기 며칠 앞서 발생했다.

타이 경찰은 폭탄은 화분에 설치됐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탄 두 개를 연이어 터뜨리는 수법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남부의 반정부 세력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남부 반정부 세력들이 관광지에서 폭탄을 터뜨린 적은 거의 없었다. 또한, 타이에서 정치적 긴장이 커질 때 소규모 폭탄 폭발 사건이 비교적 자주 일어나기는 했지만, 관광객을 노린 폭탄 공격은 그동안 드물었다.

타이에서는 지난해 수도 방콕 도심 한복판인 에라완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친 일이 있었다. 타이 수사당국은 중국 위구르족 2명이 에라완사원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위구르족들을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체포된 위구르족들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나 타이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타이 정부는 올해 관광객 3200만명이 자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이 경제 전체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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