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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내 아들 몸이 ‘중동평화’ 살릴 수 있다면…”

등록 2005-11-07 18:48수정 2005-11-07 22:40

6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서 열린 아흐메드 하팁의 장례식에서 한 친척이 오열을 하고 있다. 제닌/AP 연합
6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서 열린 아흐메드 하팁의 장례식에서 한 친척이 오열을 하고 있다. 제닌/AP 연합
이스라엘 총격에 숨진 ‘팔’ 소년 부모 이스라엘 어린이 3명에게 장기 기증
“평화 메시지 전달됐으면”

“아들의 장기를 받는 사람이 유대인인지, 아랍인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12살 아들을 잃은 한 팔레스타인 부모가 아들의 장기를 이스라엘 어린이 3명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6일 보도했다.

장기 기증 주인공인 아흐메드 이스마일 카팁은 요르단강 서안 도시 예닌에서 3일 그를 팔레스타인 무장전사로 착각한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은 뒤 5일 숨졌다. 카팁은 당시 친구들과 함께 장난감총을 갖고 놀다가 변을 당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카팁의 아버지는 아들과 나이가 같은 이스라엘 어린이 사마 가드반이 5년 간 신장이식을 기다렸다는 얘기를 듣고 신장이식을 받지 못해 죽은 자신의 형이 떠올라 장기 기증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장기 기증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드반의 아버지는 “딸이 퇴원하면 곧 기증자의 가족을 초청해 파티를 하겠다”며 “내 딸을 그들의 딸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살 난 유대인 소녀와 7개월짜리 여자아이도 카팁의 다른 장기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친척들은 장기 기증에 의견을 달리했으며 “원수들에게 장기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전화도 걸려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김도형 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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