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지진 이어 혹한 공포

등록 2005-11-08 19:35수정 2005-11-08 19:37

산악지대 이재민 35만명 굶고 얼어죽을판
유엔 “5억5천만달러 절실”…지원 턱없어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한 지 8일로 한 달을 맞았다. 파키스탄 당국이 이날 확인된 사망자수는 8만7345명. 여기에 7만 이상의 부상자, 3백만명 이상의 이재민 등 유엔 통계까지 더하면 대참사의 한달 기록은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파키스탄 대지진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만명의 이재민들이 지진발생 한달이 넘도록 여전히 구호의 손길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앞에는 폭설 등 여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기상예보관들은 진앙지역 일대에 11월에는 30㎝, 12월에는 1.5m, 내년 1월에는 2.4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지대의 눈은 4월이나 돼야 녹는다고 한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고지 산악지대의 이재민 35만명에게 식량과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11월에만 4240만달러의 구호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카슈미르 지역은 몇주안에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얼어죽는다”며 “고지대 이재민중 10~20%는 아직도 구호직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최근 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본 그는 “매주 수만명의 이재민이 추가로 음식과 텐트, 보건 및 위생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주로 저지대 이재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엔이 앞으로 수개월간 구호활동을 펴는 데 5억5천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나 1억3천만달러를 구호자금으로 접수했을 뿐이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말 카슈미르 국경지역 5곳을 개방해 두나라 이산가족의 친인척 안부확인과 방문을 허용키로 합의했으나, 7일 준비부족과 상호불신으로 상호방문은 연기한 채 단 한곳만 개방해 구호물자만을 교환했다.

김도형 기자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 3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삶을 끝냈다 1.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 3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삶을 끝냈다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2.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3.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폴리티코 “미국, 북-러 동맹 저지 수단 없어” 4.

폴리티코 “미국, 북-러 동맹 저지 수단 없어”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5.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